28억 전세 끼고 39억 아파트 사더니…나연이 청담동 95억 건물까지 산 이유

논현동 하이엔드 주택 이어 상업용 부지 확보, 10년 차 트와이스 나연의 차원이 다른 수완

철저하게 계산된 자산 축적 과정을 이어가고 있는 그룹 트와이스 멤버 나연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토지와 건물을 95억원에 매입했다. 고가 아파트 보유를 넘어 상업용 자산가로 영역을 확장한 행보다. 대중적 인기 뒤에서 성실한 활동으로 일군 실질적인 경제적 성취라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과 대중의 이목이 동시에 집중된다.

서울 강남의 핵심 상권으로 손꼽히는 청담동 부지. 네이버부동산·나연 SNS

등기부등본 및 업계 정보에 따르면 나연이 매입한 부동산은 청담동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규모의 노후 건물과 부지다. 2010년 증축을 거친 해당 건축물의 연면적은 218㎡이며, 매매가를 대지면적으로 환산하면 3.3㎡(1평)당 1억5000만원을 웃도는 금액이다. 소유권 이전 등기 작업은 지난달 24일 최종 완료되었으며, 등기부등본상 채권최고액 102억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거래를 두고 단기적인 임대수익 창출보다는 토지 자체의 내재 가치와 향후 신축 구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당 필지는 두 개의 도로가 만나는 코너 구역에 자리 잡고 있어 가시성과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며, 향후 사옥이나 상업용 공간으로 재건축을 진행할 경우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최근 해당 건물의 주택 용도를 없애고 건물 전체를 상업용(근린생활시설)으로 변경한 점 역시 향후 철거와 신축 개발을 목표로 한 사전 절차로 풀이된다.

향후 신축 및 재건축 개발 잠재력을 품고 있는 청담동 매입 부지의 현장 전경. 네이버지도

나연의 부동산 매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2024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하이엔드 아파트 브라이튼N40 전용면적 128㎡ 1가구를 39억원대에 매입했다. 당시 매매계약 체결 후 불과 5일 만에 28억원의 전세보증금을 안고 세입자를 들였으며 별도의 근저당권을 설정하지 않아 압도적인 현금 동원력을 증명했다. 해당 아파트는 방송인 유재석을 비롯해 세븐틴 호시, 인피니트 엘, 배우 오연서 등이 보유한 주거 시설로 유명하다.

남다른 현금 동원력을 바탕으로 매입해 화제를 모았던 강남권 하이엔드 주거 시설. 브라이튼N40 제공

이러한 성공적인 자산 축적의 밑바탕에는 본업인 가수로서 거둔 독보적인 글로벌 성과가 자리 잡고 있다. 2015년 트와이스로 데뷔한 그는 2022년 첫 솔로 미니 앨범 ‘IM NAYEON’을 통해 한국 솔로 가수 최초로 빌보드 200 차트 톱 10에 진입했으며, 타이틀곡 ‘POP!’으로 글로벌 음원 시장을 석권했다. 이어 2024년 발표한 미니 앨범 ‘NA’ 역시 두 앨범 연속 빌보드 톱 10 진입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여기에 트와이스로서 아시아와 북미 및 유럽 등 44개 지역에서 81회에 걸친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완수하며 북미 최다 관객 동원과 도쿄 국립경기장 입성 등의 초대형 실적을 거뒀고, 이는 곧 강력한 현금 창출력으로 이어졌다.

국경을 넘나드는 월드투어 열기와 뜨거운 함성이 가득했던 글로벌 무대의 현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무대 위 결실 뒤편에서 흔들림 없는 본업 유지와 묵묵한 일상의 루틴을 지키며 쌓아 올린 내공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데뷔 10주년을 넘긴 지금도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무대와 부동산 시장을 동시에 개척하는 그의 태도는 성실한 생활인이자 치열한 투자자의 모습으로 수렴된다. 이번 청담동 빌딩 매입은 막강한 영향력을 확보한 정상급 아티스트가 주거용 부동산을 넘어 상업용 부지로 영역을 확충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는 K팝 아티스트가 거대 기획사의 울타리를 벗어나 주체적인 경제적 자립을 이뤄내고 자신만의 자본 생태계를 구축해 가는 흐름을 명확히 입증한다. 엄격한 자기 관리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해 낸 나연이 향후 이 토지 위에 선보일 새로운 공간과 행보에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