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사진)를 앞세워 메시지 주도권 회수에 나섰다. 친여 성향 정치 유튜브와 각종 해설을 거쳐 당의 입장이 전달되는 대신 주요 현안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당이 가장 먼저 직접 설명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TV를 방송인 김어준씨의 ‘겸손은힘들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같은 오전 7시에 편성하면서 자체 ‘스피커’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확보할지도 관심사다.
김 대표는 1일 민주당TV ‘민티07’ 첫 방송에 출연해 “좋은 방송이 많이 있지만 여러 해설이 헷갈릴 경우도 있어 저희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리고 새로운 소식은 저희가 시작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그날 또는 그 시점에 민주당의 기조가 무엇인지를 엄선해 최소한 하나씩은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 방송이 기조방송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친여 성향 유튜브가 지지층의 여론 형성과 현안 해석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만큼 민주당TV 출범을 당이 직접 메시지의 기준점을 만들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외부 방송의 해석을 거치면서 생길 수 있는 혼선을 줄이고 주요 정책과 정치 현안의 첫 메시지를 당이 직접 내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당내 특별기구 ‘메가텐’에 대해서도 “대통합을 기반으로 정당을 혁신하고 청년과 함께해서 민생을 중심으로 국가의 대대적 성장을 이룬다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전날 조희대 대법원장 부친상을 조문한 일도 방송에서 직접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성숙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저녁 약속을 취소하고 조문을 다녀왔다면서 “상중이어서 다른 정치적인 얘기를 할 것은 없었다”고 했다. 조 대법원장을 강하게 비판해 온 김 대표는 상중인 점을 고려해 당내에 비판 자제를 주문했다.
‘민티07’은 김 대표가 “새벽 방송으로 시작돼야 한다”고 지시하면서 출범했다. 첫 방송 동시접속자는 민티07이 5만명 안팎, 김씨 방송이 20만명 안팎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2주간 화·목요일 파일럿 방송을 한 뒤 주 5일 정규편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