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후반기 첫 정기국회가 1일 막을 올렸다. 국회는 앞으로 100일 동안 국정감사와 주요 법안·예산안 심사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여야는 첫날 공통 공약과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협치에 시동을 걸었지만, 추석 전 줄줄이 열릴 인사청문회와 부동산 입법·세제 개편, 800조원대 내년도 예산안 등을 놓고 곳곳에서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제430회 정기국회 개회식을 열었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국회가 먼저 할 일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며 “쟁점은 끈기 있게 마주 앉아 풀어내고, 합의된 것은 미루지 말고 빠르게 처리하자”고 밝혔다. 7∼8일에는 양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9∼11일과 14일에는 대정부질문이 이어지며 국정감사는 10월6일부터 3주간 진행된다.
여야는 양당 정책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지난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서 내놓은 공통 공약부터 함께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 권칠승 정책위의장은 “정쟁이 민생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고, 국민의힘 임이자 정책위의장도 “교집합이 되는 민생 법안들부터 빠른 시일 내 통과시키자”고 호응했다. 다만 임 의장은 노란봉투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의 보완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달에는 장관 후보자 6명과 대법관·특별감찰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잇따른다. 민주당은 장관 후보자 청문 절차를 추석 전 마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도시정비법 개정안의 용적률 완화 폭과 세제개편안을 놓고 추가 협상이 이어진다. 3일 국회에 제출될 2027년도 예산안 심사를 둘러싼 여야의 줄다리기도 본격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