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정부가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미군 유해 발굴 등 구체적인 협력 사안에 대한 실무 검토에 들어간 정황이 포착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브콜’에 이어 행정부 차원의 준비 움직임이 나타난 만큼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미 국방부(전쟁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켈리 맥케이그 국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의 민간단체 ‘전미북한위원회’(NCNK)가 진행한 화상 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를 도출할 경우 DPAA가 어떤 조처를 할 수 있는지에 관한 백악관 질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DPAA는 미군 유해 수색·발굴, 신원 확인, 유해 봉환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백악관의 질의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잇따라 대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질의는 북·미 정상 간 만남을 염두에 둔 행정부 차원의 사전 준비란 해석이 나온다. 맥케이그 국장은 “이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뒀을 때 상황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북한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에서 37차례 공동 유해발굴 작업을 진행했다. 이 기간 수습돼 신원이 밝혀진 미군은 15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