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장관이 최근 대홍수 원인은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라며,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에 법적 보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네팔 매체 ‘칸티푸르 포스트’는 카날 외무장관이 방송 인터뷰에서 이번 대홍수를 ‘히말라야 쓰나미’로 표현했다며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처럼 보도했다.
카날 외무장관은 “처음 홍수 보고를 받았을 때, 계절에 따른 강 수위 상승을 떠올렸다”며 “우리의 어휘력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파고가 20~30m에 달하고 시속 180km 속도로 이동하는 재해는 토네이도와 같은 위력을 지닌 재앙이었다”며 “네팔 역사상 전례가 없는 규모다”라고 설명했다.
네팔의 국제 지원 요청이 늦었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결코 늦추지 않았다”며 “총리가 국가재난위원회를 소집하고 즉각 수색과 구조 작업에 군을 동원했다”고 반박했다.
구조 작업 경과를 두고는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다해야 한다”고 카날 외무장관은 강조했다.
특히 카날 장관은 “네팔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닌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빠르게 녹으면서 대규모 홍수와 산악 재난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의 책임을 제기했다.
그는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을 거론하며 “(이들은) 네팔과 같은 취약한 국가들에게 보상할 역사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네팔 재무부는 국제 파트너들에게 공식적인 기후 보상 청구서를 발송했다”며 “앞으로 열리는 국제회의에서도 기후 피해에 대한 보상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과 중국 국경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휩쓴 대홍수 관련 전체 사망자 수가 재해 발생 6일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네팔 재난관리청이 대홍수 관련 사망자가 987명으로 늘었다고 1일 밝히면서, 중국 측 사망자 16명과 합한 전체 사망자는 1003명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네팔 측에서 3916명(외국인 583명), 중국에서 546명(외국인 261명) 등 총 4462명으로 늘었다.
네팔 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소 1만1814명이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