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신작 영화 ‘래틀크릭의 강도들’에 대해 자신의 작품 가운데 가장 폭력적이고 잔인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감독은 지난 8월 29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20주년 특별 상영 행사에 참석해 차기작 ‘래틀크릭의 강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 감독은 신작의 폭력성과 관련한 질문에 작품의 수위가 상당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그는 “내가 만든 영화 중에 가장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라면서 “그러면서도 죄의식과 사랑에 대한 탐구를 하는 영화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복수는 나의 것’ 등에서 폭력과 복수, 욕망을 독특한 시각으로 다뤄온 바 있다.
‘래틀크릭의 강도들’은 폭우가 몰아치는 미국 서부의 작은 마을을 습격한 강도단과,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뒤를 쫓는 보안관과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잘품은 박 감독이 13년 만에 할리우드에서 선보이는 신작이며, 첫 서부극으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매튜 맥커너히, 오스틴 버틀러, 페드로 파스칼, 탕웨이, 아델 엑사르코풀로스가 출연을 확정해 내년 중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작비는 6000만달러(886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박 감독의 잔적들을 크게 상회하는 규모다.
한편 이날 특별 상영된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박 감독이 2006년 선보인 작품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한 두 남녀의 독특한 사랑을 그린 영화다. 이번 특별 상영은 개봉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으며, 박 감독이 관객들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도 함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