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 중국산 70% 육박… “국내 산업 생태계 붕괴 우려”

국산 점유율 30.7%까지 하락… 6년 만에 시장 역전
1년 새 시장 13.3% 성장 중국산 34.6%↑, 국산 16.5%↓
신정훈 의원 “독자 기술 갖춘 국내 기업 육성 시급”

국내에 보급되는 태양광 모듈 중 중국산 비중이 70%에 육박한 반면, 국산 비중은 30% 선까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흐름 속에서 정작 국내 제조업 기반이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2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가별 태양광 모듈 보급량 및 비중’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설비확인 기준 국내 태양광 모듈 보급용량 총 3753㎿ 가운데 중국산은 2601㎿로 69.3%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국산은 1152㎿로 30.7%에 그쳤다.

 

국내 태양광 모듈 보급 비중 추이. 신정훈 의원실 제공

 

특히 전체 시장이 양적으로 성장하는 동안 국산과 중국산의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보급용량이 2024년 3311㎿에서 2025년 3753㎿로 13.3% 증가하는 동안 중국산 보급량은 1932㎿에서 2601㎿로 34.6%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산은 1379㎿에서 1152㎿로 16.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점유율은 불과 1년 만에 58.36%에서 69.30%로 10.94%포인트 상승했다.

 

장기 추세를 보면 시장 주도권 역전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2019년 국내 보급 모듈의 78.4%를 차지했던 국산 비중은 2025년 30.7%까지 47.7%p 폭락했다. 같은 기간 21.6%에 불과했던 중국산 비중은 69.3%로 치솟으며 안방 시장을 사실상 점령했다.

 

신정훈 국회의원

 

신정훈 의원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이지만, 시장만 키우고 산업 기반을 외산에 내주는 방식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외국 의존도가 지속될 경우 국내 태양광 제조업과 연관 기반산업 전체가 무너질 수 있다”며 “모듈 제조부터 설비 설계·시공까지 원천기술과 독자적 기술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재생에너지 보급이 국내 기술개발과 투자,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