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헴프산업 ‘5극3특’ 타고 본격 산업화 ‘시동’

전북 3대 성장엔진에 농·생명바이오 선정
CBD 등 고기능 헴프소재 R&D·실증 추진
새만금에 53㏊ 규모 산업 클러스터 조성
특별법 제정·기업 투자 연계 생태계 구축

전북도가 국가균형발전 핵심 정책인 ‘5극3특’의 성장 엔진에 헴프(HEMP) 기반 고기능 바이오소재가 포함되면서 새만금 헴프산업 육성에 시동을 건다.

 

전북도는 5극3특 정책과 연계해 헴프의 칸나비디올(CBD) 등 유효성분을 활용한 고기능 바이오소재 연구개발(R&D)과 산업화 실증을 추진하고, 새만금 헴프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기업 투자와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5극3특 정책의 전북 3대 성장 엔진으로 그린수소 플랫폼과 첨단 로봇 파운드리, 농·생명 바이오를 확정했다. 이 중 농·생명 바이오는 전국에서 전북이 유일하게 성장 엔진으로 선정된 분야로, 헴프 CBD 등 고기능 바이오소재가 핵심 품목에 포함됐다.

 

전북도가 구상하는 고기능 헴프 소재는 산업용 대마에서 CBD 등 유효성분을 추출·정제해 식품과 화장품, 의약품 등의 원료로 활용하는 바이오소재다. 도는 헴프 소재 전주기 사업화 협력 모델을 비롯해 대량 생산 공정과 수출형 제품 개발, 품질관리 표준화, 안전성 검증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효성분의 추출·정제·제형화 생산 시설과 분석시스템, 안전관리 플랫폼 등을 구축해 원료 생산부터 품질·안전성 검증까지 연계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기업과 연구 기관 참여도 확대한다. 전북도는 종자·재배부터 소재 개발, 추출·정제, 품질·안전성 검증, 제품화·사업화로 이어지는 전주기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술 실증과 기업 투자로 연결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열린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1호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MOU)에서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원광대, 전북대, 바이오기업 관계자 등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핵심 기반이 될 새만금 헴프산업클러스터는 새만금 농·생명 용지 4공구에 53㏊ 규모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클러스터에는 헴프 재배와 연구개발·실증, 소재·제품 생산을 비롯해 산업육성 기관과 안전센터, 소재사업화센터, 벤처타운, 기업 입주 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의료용 헴프산업 기반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과 임상·비임상 평가 지원 등도 2단계 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는 그동안 헴프 산업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아왔다. 2020년부터 종자와 재배 기술, 식·의약품 연구 등 기반 기술 개발을 추진했으며, 2024년에는 헴프산업클러스터 기본계획과 타당성 용역을 진행했다. 이후 특별법 전문가 자문과 헴프산업 태스크포스 운영, 관련 세미나·포럼 등을 이어왔다.

 

지난 8월에는 새만금개발청과 헴프 관련 기업·기관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헴프산업클러스터 기본 구상과 타당성 연구용역에 착수하고, 헴프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특별법안 발의·제정과 국회 정책 토론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12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만금 헴프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이원택 전북도지사(가운데)와 남영우 새만금개발청 차장(왼쪽 네 번째)를 비롯해 한국프라임제약, 한미양행, 프랜비스, 쉘파스페이스, 퓨처그린, 홉스바이오사이언스, 에이브기어 7개 기업 대표 등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특히, 내년부터 연구개발과 산업화 실증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별법 제정 전에는 현행 제도 안에서 가능한 연구개발과 안전한 실증을 진행해 기술과 산업 기반을 축적하고, 법·제도 개선에 맞춰 제품화와 기업 투자, 국내외 시장 진출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헴프산업이 본격화 되면 재배 농업과 식품·화장품·의약산업을 연계해 농업인과 기업의 매출·고용을 늘리고, 헴프 소재를 활용한 제품 수출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5극3특 성장엔진 확정으로 전북이 준비해 온 헴프산업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한층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내년부터 기업과 함께 R&D와 실증을 본격 추진하고, 특별법 제정과 새만금 헴프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연계해 헴프산업을 전북 농·생명 바이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