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후임 인선을 두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비롯한 경제관료 출신 인사들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실장이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15개월 동안 경제·산업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했다면 후임 정책실장은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형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최근 개각에서 재정경제부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현직 차관을 승진 발탁한 만큼 정책실장도 기존 정책의 연속성과 집행력을 높일 인물을 기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2일 정·재계에서는 김 장관이 후임 정책실장 후보군 가운데 유력하게 거론됐다. 김 장관은 대미 관세·통상 협상과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육성, ‘3대 메가프로젝트’ 등 주요 경제·산업 정책에서 김 전 실장과 손발을 맞춰왔다. 김 전 실장이 마련한 정책의 방향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대미 통상과 첨단산업 육성 등 당면 현안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청와대 내부 승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류덕현 재정기획보좌관과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경제정책라인에서 정책 설계와 조율에 참여해온 만큼 별도의 적응 기간 없이 정책 집행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