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서 韓 해운사 소속 유조선 피격

한국인 승선 안 해… 美·이란 충돌 격화

미국과 이란이 교전을 재개하며 이란전쟁이 확전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해운사 소속 유조선이 호즈무즈해협 운항 중 피격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 속 미 해군 함정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로이터연합, 미군 중부사령부 제공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해양 안보 분석가 2명의 말을 인용해 전날 밤 한국 해운회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 소유 ‘세네갈 프로스페리티’호와 사우디아라비아 소유 ‘시드르’호가 호르무즈해협에서 공격당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장금상선이 운영하는 라이베리아 국적의 초대형 유조선 한 척이 오만 해안에서 ‘정체불명의 발사체 3개’에 피격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피격은 이란이 지난달 31일 호르무즈해협 내 라라크섬 공습을 받은 데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의 미군기지를 포격한 직후 발생했다. 피격 유조선은 장금상선 관련사가 재용선을 준 선박으로, 한국 정부의 관리 대상이 아니며 한국인 선원도 승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보복과 재보복으로 이어지며 확전 일로다. 1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탄도미사일로 바레인, 요르단, 이라크 내 미군기지를 공격했으며 요르단 기지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미군이 여럿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미군 관계자는 큰 피해는 없었다고 알자지라에 밝혔다. IRGC는 또한 2일 호르무즈해협상의 “불법 경로”로 운항하던 유조선 2척이 기뢰 폭발로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미군이 연이틀째 이란을 향한 공격을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중동 지역 군사작전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방공기지, 레이더시스템 등 IRGC의 군사적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IRGC가 해협의 민간 선박과 미군을 공격한 데 따른 조처라는 주장이다. 이란 외무부는 미군 공습으로 결혼식이 열리던 호르무즈간주의 한 주택에서 민간인 5명이 숨졌다며 이를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미국을 거듭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