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예산' 당위성 강조한 李…"지금은 ‘성장 보릿고개’ 회복에 더 주력해야" [청와대 24시]

대통령의 하루는 곧 국정의 흐름이다. 한마디 발언과 하나의 일정, 작은 결정 하나에도 정부가 향하는 방향이 담긴다. ‘청와대 24시’는 대통령의 말과 대통령실의 움직임을 하루 단위로 정리해 독자들에게 전한다. 하루 동안 있었던 주요 발언과 정책, 현장의 분위기를 핵심만 간결하게 담았다. 오늘의 국정을 가장 빠르고 쉽게 읽는 기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안타깝지만 지금은 전 정권이 만든 성장 보릿고개”라며 “일단 성장 회복에 더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① 李 “지금은 파이 키울 때… 복지 후퇴는 아냐”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성장 중심적이라 양극화 완화를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언론사 사설을 공유하며 “성장 포기 복지 확대는 있을 수 없고 성장·복지 동시 확대는 이상적이나 비현실적이며 부득이하게 현재는 성장에 집중해 파이를 키울 때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렇다고 복지를 후퇴한 건 아니다”라면서 “만족하긴 어렵겠지만 복지 확대에도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지어 과도한 복지 포퓰리즘 예산이라는 비난도 있다”면서 “이제 1년이 지났을 뿐이니 좀 더 시간을 주시기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②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참석… “북·미 대화 재개 여건 우리가 만들어야”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지역회의 평화공존 정책대화’ 행사에 참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 정세에 변화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가능성이 생긴 만큼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인 논의의 여건을 우리가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국내 정치의 변화나 국제 정세의 부침에 따라 긴장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립과 대결을 전제로 한 정전체제를 협력과 번영의 기반이 될 평화체제로 반드시 바꿔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에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통 미주지역 회의 평화공존 정책 대화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의지도 재차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우리만의 일이 아니다. 가까이는 동북아의 안정 그리고 멀리는 세계 평화의 핵심과제”라며 “이 막중한 과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간 교류가 끊긴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도 여러 차례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가장 가까워야 할 남과 북은 여전히 그리고 완전히 끊겨 있다.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서로 맞서는 데, 대결하는 데 낭비하고 있다”며 “참으로 불행한 일이고, 반드시 바꿔야 할 참혹한 현실”이라고 짚었다. 이어 “80년 넘게 쌓인 벽이다. 기다린다고 허물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 다만 서두르지 않고, 또 갈 곳을 분명히 정하고 움직여나가야 한다”고 했다. 

 

③ ‘양성평등주간’ 맞아 “성평등 대한민국 만들 것”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글을 올려 “9월1일부터 7일까지는 ‘양성평등주간’”이라며 “우리 사회는 성평등을 향해 꾸준히 걸어왔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진정한 성평등은 성별을 이유로 그 누구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는 세상”이라며 “일상에 남아있는 편견을 걷어내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모두가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성평등을 삶 속에서 더 넓고 더 깊게 체감하실 수 있도록 정부는 관련 제도와 정책을 더 세심히 살피고 불합리한 관행과 장벽을 하나씩 걷어내겠다”면서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고 자신의 노력과 역량을 온전히 펼치며, 정당한 대우를 받는 성평등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