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업추비도 줄였다”… 구리, 500개 사업 110억원 삭감 추경

경기 구리시가 재정난에 대응하기 위해 행사성 경비와 업무추진비 등 기존 사업비 약 110억원을 삭감했다. 확보한 재원은 지하철 8호선 운영비와 복지사업 등 필수 경비에 투입한다.

 

구리시는 이 같은 내용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지난달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경기 구리시가 지난 7월 10일 시청 회의실에서 재정위기 대책보고회의를 열었다.

추경안의 전체 규모는 제2회 추경보다 335억원 증가했다. 다만 국·도비 등 사용처가 정해진 재원을 제외하면 기존 사업 약 500개의 예산 110억원을 감액하거나 조정한 사실상의 ‘감액 추경’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대표 축제인 구리 코스모스축제를 비롯해 평생학습축제와 시민의 날 행사 등 행사성 경비를 최대 30% 줄였다. 시장과 각 부서의 업무추진비는 일괄적으로 20% 삭감했다. 공무원 연수비와 국외 출장비도 전액 삭감하거나 최소한으로 조정했다.

 

시는 사업의 시급성과 우선순위, 연내 집행 가능성 등을 검토해 불요불급하거나 집행이 어려운 사업을 구조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감액으로 마련한 재원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재배분했다. 지하철 8호선 운영비 59억원과 보훈명예수당·노인 교통비 및 이·미용비 35억원, 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비 12억원, 운수·화물업계 유가보조금 4억8000만원 등이 반영됐다.

 

신동화 구리시장은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복지 등 민생예산은 축소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불필요한 행정비용을 줄였다”며 “내년도 본예산에도 더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세입 확충에도 힘써 재정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