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부산 앞바다에서 발생한 예인선 전복 사고의 원인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제기된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께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부산 선적 286t급 예인선 A호가 전복됐다.
A호는 발견 당시 컨테이너선 B호 바로 옆에서 뒤집혀 선체 일부가 물에 잠긴 상태였다.
다만, A호의 예인 방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수는 있어 보인다.
B호는 선박 위치 정보 사이트 마린트래픽에 사고 당일 항해 상태가 'Not Under Command'(조종 불능)로 표시돼 있었다. 전기적 요인 등으로 운항 불능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선박을 예인할 때는 선박 전방에서 예인줄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공 교수는 "예인선 운항 방향과 예인줄이 일직선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예인선이 균형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A호는 B호 전방에서 예인 작업을 하던 중 전복된 뒤 조류에 밀려 B호 옆으로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있다.
B호가 있던 해역으로 예인선 2척이 출항했다는 부산항 현장 관계자 증언도 나왔다.
예인선 2척이 컨테이너선 양쪽에 1척씩 배치돼 예인하던 중 한쪽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당시 사고 해역은 파고가 1∼1.5m로 비교적 높았다. 여기에 초속 4∼6m의 북서풍이 불었고, 조류는 북동쪽으로 0.5노트(시속 0.9㎞) 속도로 흘렀다.
해경은 A호 생존 선원과 B호 선원의 진술, 선박교통관제시스템(VTS) 자료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A호 선체도 조사 대상이다. 다만 A호는 수심 약 87m의 바다에 완전히 침몰한 상태여서 수색과 조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부산해경은 이날 사고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해경 관계자는 "조사 초기 단계라 현재로서는 어떤 것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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