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지방공기업 순손실 3.5조… 1년 새 31% 증가

수도·도시철도 요금 동결 영향
421곳 부채 75조, 전년比 5.2조↑
102곳 부채중점관리기관 지정

지난해 지방공기업 421곳에서 3조5000억원대의 순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4년보다 31% 늘어난 규모다. 부채도 75조원에 달했다.

행정안전부는 2일 상하수도 등 지방자치단체 직영 기업 254곳과 지방공사 78곳, 공단 89곳 등 지방공기업의 2025년도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5년 지방공기업은 총 3조521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2조6813억원)보다 8403억원(31.3%) 늘어난 것이다.



물가 안정을 위한 상하수도와 도시철도공사의 요금 동결 등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원가 대비 실제 요금 수준을 뜻하는 요금현실화율은 상수도 74.7%, 하수도 48.1%에 그치며 각각 4907억원, 1조8487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평균 요금 현실화율이 52.4%에 머문 도시철도도 1조4875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공영개발은 용지 판매 수익 변동 등의 영향으로 순손실 2858억원을 기록했다. 도시개발공사는 순이익 4674억원을 거뒀지만 전년(8091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지방공기업 부채 규모는 75조원으로 전년(69억8000억원)보다 5억2000만원 증가했다. 신도시 건설로 수도권 지역 개발공사의 차입금과 장기임대보증금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전체 자본 대비 부채비율은 42.1%로 최근 8년간 40% 안팎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본은 180조8000억원으로 전년(177조3000만원)보다 3조5000억원 늘었다.

다만 부채와 자본을 더한 자산규모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21년 223조3000억원이던 자산은 2025년 255억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력도 9만6665명에서 10만6699명으로 늘었다.

행안부는 최근 3년간 결산 자료를 토대로 재무 지표를 평가해 모두 102개 기관을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했다. 지난해보다 3개 감소한 규모다. 부채중점관리기관으로는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교통공사를 비롯해 최근 ‘재정 비상’을 선언한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19개 기관이 포함됐다. 서울의료원과 부산의료원, 제주의료원, 전남광주도시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28개 기관은 부채감축대상기관으로 별도 지정됐다.

송경주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녹록지 않은 재정 여건 속에서도 내실 있는 경영 관리를 통해 재정건전성을 제고하고 주민에게 양질의 공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