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채무가 자신이 운영하는 두리랜드에 지금까지 250억 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임채무가 출연해 37년째 이어오고 있는 두리랜드의 운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날 유재석은 임채무에게 아이들을 위해 전 재산을 들여 만든 두리랜드가 오랜 기간 적자 운영을 이어왔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임채무는 “개장 이후 적자가 난 게 아니라 원래 대출받아서 했으니까 그때부터 빚쟁이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지출이 많다. 전기료가 수천만 원이고 급료, 세금, 제일 많이 들어가는 게 관리비”라고 설명했다.
임채무는 두리랜드에 들어간 비용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지금까지 들어간 돈이 한 250억 원 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번 돈과 그동안 내가 없앴던 자산을 따져보면 그 정도 될 것”이라며 “목동 상가도 있었고 안성 별장도 있었고 요트랑 캠핑카도 다 없앴다. 여의도 집 두 채를 한꺼번에 다 팔아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갈 데가 없어서 작은 원룸을 얻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안겼다.
두리랜드는 임채무가 아이들을 위해 직접 만든 놀이공원으로, 1990년 문을 열었다. 임채무는 당시 자기자본 100억 원과 대출 40억 원을 들여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돈의 가치를 잘 몰랐다”며 전성기 시절 수입도 공개했다. 임채무는 드라마 ‘사랑과 진실’이 큰 인기를 얻은 뒤 출연료 등을 현금으로 받았고 “당시 한 달에 1억 원 정도 벌었다.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두리랜드를 만드는 과정에도 임채무의 손길이 곳곳에 닿았다. 그는 “바닥 면적만 700평을 잡았다. 비를 피할 수 있게끔 하려고 했는데 이만큼만 하면 손님에게 오라고 할 수 없겠더라. 그래서 한 층, 한 층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있는 시설도 70~80%는 내가 만들고 용접하고 페인트칠을 했다”며 “무슨 일이든 힘들다고 생각하면 못 한다. 재미있다. 완성이 됐을 때 환희는 누구도 모른다”고 두리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두리랜드를 지켜온 이유도 밝혔다. 임채무는 “직원들 월급이 안 밀리는 걸 보면 잘되고 있는 것”이라며 “나를 쳐다보지 않아도 아이들이 웃는 걸 내가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해 장애 아동들도 두리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운영의 의미를 넓혀가고 있다. 임채무는 “아이들도 다 느낀다더라. 아이들을 위해 공연도 준비했다”며 아이들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두리랜드 운영에는 임채무의 딸 두리 씨도 함께하고 있다. 두리 씨는 방송에서 “아버지께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면 정말 기뻐하신다”며 “거 봐라, 애들이 좋아한댔지’라고 하신다”고 아버지의 모습을 전했다.
한편 임채무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재산을 두리랜드에 쏟아부은 과정을 돌아보며 “내 생각대로 완성했을 때 맛보는 환희는 누구도 모른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이어진 두리랜드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이 다시 한번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