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위속 하루 원유 1천800만배럴 호르무즈 통과…전후 최대"

CNN, 미군 소식통 인용 보도…"아직 업계에 확신은 못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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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호위 속에 1일(현지시간) 하루 1천8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실은 상선 4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CNN 방송이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CNN은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량(하루 평균 2천만 배럴)에 육박했을 뿐 아니라 전쟁 뒤 하루 통과량으로는 최대라고 평가했다.



걸프 산유국들은 이란으로부터 공격받는 위험을 무릅쓰고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원유를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몰래 나와 해협 바깥쪽의 유조선에 원유를 환적하는 '셔틀선'을 운항하고 있다.

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40척도 모두 위치 추적 장치를 끈 채 항해했다.

이 셔틀선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수개월간 중단됐던 이들 산유국의 원유 수출에 숨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군 소식통들은 셔틀선을 보호하기 위해 공중, 해상, 우주 자산을 동원해 이란의 드론, 순항미사일 등을 방어하고 해협 주변의 이란군 공군 기지, 레이더, 해상 자원, 기뢰 부설 전력, 통신 기지 등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미군이 1일 호위 작전 중 이란이 발사한 대함 순항 미사일도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올해 2월 이란과 전쟁을 벌였을 때 명분은 핵 프로그램 제거였으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와 대이란 해상 봉쇄로 초점이 옮겨졌다.

한 미군 소식통은 CNN에 "이란이 최근 전투 중단 기간 전력을 재건할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에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해협 근처에서 미군이 타격을 계속하는 건 이란이 상선을 위협하는 능력을 약화하는 '잡초 베기' 또는 '두더지 잡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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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작아졌고,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강력히 고수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현실적 선택은 이란의 상선 공격 능력을 최대한 무력화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2일 최근 미국의 공습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배를 추적하는 이란의 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해협의 통제권을 미국이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란엔 핵무기보다 더 강력한 지렛대라는 평가가 나올 만큼 효과적이었지만 미국은 원유 통과량 증가를 근거로 이란의 우세가 예전만 못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CNN은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기 위한 미국의 이런 집중적 노력에도 '완전한 통제'가 입증되진 못했고, 업계와 분석가들의 강한 회의론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일 작전은 성공적이었지만 당국자들은 해결이 임박했다고 착각하지 않으며 에너지 기업들은 미군이 호위하더라도 해협으로 선박을 보낼 때 감수해야 하는 엄청난 위험을 여전히 경계한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NN에 "미 정부가 신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라며 "하루 원유 수송량이 급증한 게 사실일지라도 평균량이 그 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원유는 그렇다고 해도 다른 에너지 화물, 예를 들어 피격 시 폭발 위험이 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극히 꺼리고 있다.

CNN은 "일부 미 당국자는 해운업계에 통행이 안전하다는 걸 설득하는 데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미군이 1일과 같은 호위도 일관되게 제공해야 한다"고 해설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