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이틀 앞둔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특별관인 파빌리온에 대만관(Taiwan Pavilion) 명칭 표기에 중국이 항의 표시로 파빌리온 전시의 철수 입장을 밝혀 명칭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3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광주비엔날레 재단 등에 따르면 대만 문화부는 재단과 파빌리온 명칭으로 대만관(Taiwan Pavilion)으로 협의하다가 재단이 갑자기 올 6월부터 국립대만미술관 약칭인 NTMoFA로 변경해 항의했다.
재단은 국가관이 아닌 기관관으로 계약했다고 반박했지만 국내외 미술계에서 ‘검열’이라는 비판이 잇따르자 재단은 국립대만미술관 파빌리온의 국가관 변경 신청을 승인했다. 재단은 국립대만미술관 약칭 대신에 대만관으로 명칭 사용을 승인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같은 명칭 변경에 반발하면서 파빌리온 전시 철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광주비엔날레 중국 전시기획팀은 성명을 내고 “광주비엔날레 주최측이 중국 대만 지역 참가자에 대한 잘못된 명칭을 사용했다”며 “정치적 요인이 예술에 개입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전시팀은 이같은 이유로 전시팀 전원 일치로 전시관 철수를 결정했다. 중국 전시팀은 하정웅미술관에 파빌리온 ‘중국관’을 전시를 준비했다.
전남광주시는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외교정책 기조에 따라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대만 파빌리온 명칭은 예술 영역에서 참여 예술가들에게 맡겨진 표현일 뿐, 전남광주시와 광주비엔날레가 대만을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광주비엔날레재단도 전날 대만 파빌리온 명칭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재단은 “파빌리온(특별관) 프로젝트 운영 과정에서 우려와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국립대만미술관(NTMoFA)과 전시를 준비하면서 명칭 사용 및 공식 홍보물 표기를 둘러싼 행정적·협약적 이견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측 참여작가들은 전날 “더 이상 파빌리온 진행을 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대만관 명칭이 표기된다면 중국은 파빌리온 참가가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들은 “철수 입장은 파빌리온에 참가하는 전시 기획팀이나 주광주 중국총영사관 입장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중국작가의 입장에 대해 전남광주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