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예인선 전복사고 이틀째인 3일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이 선박이 갑자기 전복된 원인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수사를 촉구했다.
이날 해경은 부산 동구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을 찾아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 선박 전복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 공개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사고 당시 장면을 바라봤다. 얼굴을 감싼 손은 가늘게 떨렸다.
이날 실종자 가족들은 컨테이너선에 탑승해 있던 도선사의 진술을 확보했는지 등 배가 전복된 이유에 대해 선사와 해경에 집중적으로 물었다.
숨진 이등항해사 유가족은 이날 연합뉴스 취재진과 만나 "문제가 생겼으면 배가 구조 요청을 했을 텐데 그런 것도 없이 갑자기 배가 전복된 것을 봤을 때 예인선 자체에 문제가 생긴 사고는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해사의 가족은 "영상에서 와이어(예인줄)가 갑자기 확 당겨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이것은 누군가의 잘못으로 발생한 사고이며 예인선과 상선과 연결된 와이어가 갑자기 당겨지거나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원인과 관련해 "예인선 2척이 컨테이너선 앞쪽 좌우에서 예인하고 다른 1척이 선미에서 밀어주는 방식으로 예인했다"며 "티엔에스캐처호가 오른쪽으로 변침(방향 전환)하는 과정에서 홋줄(예인줄)에 의해 전복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가족 대기실에 모인 실종자 가족은 수색 상황을 설명 들으며 애타게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부산 선적 286t급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는 지난 2일 오후 1시 29분께 오륙도 동쪽 약 9㎞ 해상에서 전복돼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27분께 완전히 침몰했다.
인도네시아 선원 1명은 사고 해역에 있던 상선에 구조됐고, 선내에서는 한국인 1명이 의식이 없는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나머지 6명은 실종돼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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