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6·25전쟁 76주년 특별기획전 ‘그날, 나의 일상은 전쟁이 되었다’가 개막했다.
전쟁 당시 쓰인 개인용품과 생활사 자료로, 포화 속에서도 이어진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비추는 전시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물 앞에 걸음을 멈췄다.
전시는 군인, 피란민, 공동체의 시선을 따라 3부로 이어진다. 전선으로 떠난 군인이 남긴 수첩과 롤링페이퍼, 피란민의 일기와 피란학교 기록, 전후 공동체가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담은 사진·영상까지 200여점이 나왔다. 전투의 연대기가 아니라 전쟁을 살아낸 사람들의 하루하루다. 포화 속에서도 밥은 지어졌고, 피란학교에서는 수업이 열렸다.
지난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유선과 랄프'의 미공개 사진과 편지, 문서도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6·25전쟁 당시 만난 한국인 여성 유선과 미군 랄프가 남긴 자료로, 전쟁이라는 시간 속에서도 이어진 두 사람의 삶과 관계를 보여준다. 오는 12일에는 자료를 기증한 미군 참전자 유족 찰리 스미스를 초청한 토크 행사도 열린다.
전쟁기념관은 전쟁 속에서도 이어진 의식주와 가족, 배움의 모습을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무게를 돌아보도록 전시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1월 29일까지. 월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