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학교를 비롯해 가정과 지역사회 전체를 거대한 도서관으로 삼는 독서교육 대전환에 돌입했다.
도교육청은 3일 청주오스코에서 ‘2026. 독서교육도시, 충북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도민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하늘 아래 모든 곳이 우리 아이들의 도서관’을 기치로 내건 이번 행사는 독서의 무대를 일상으로 확장하는 자리다. 도교육청과 충북도, 11개 시·군이 손을 잡았고, 일선 학교와 공공도서관, 지역 서점까지 힘을 모아 독서 생태계의 기틀을 다졌다.
오창고 학생과 교사의 대담 마당으로 문을 연 이날 행사에서 윤건영 도교육감은 기조강연을 통해 독서의 본질을 짚었다. 윤 교육감은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이 속도를 낼수록 책을 깊이 읽고 스스로 질문하며 판단하는 힘이 곧 경쟁력”이라며 사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선포식을 기점으로 네 가지 핵심 추진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실천적 독서(실용) △모두가 누리는 독서(포용) △비판적 독서(안심) △연대하는 독서생태계(상생)를 축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과 보편적 독서복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의 절정은 참석자들의 결의를 모은 다짐 마당이었다. 학생과 교사, 내빈들이 선언문을 함께 낭독한 데 이어 각자의 자리에서 시작된 독서의 ‘점’이 학교와 가정이라는 ‘선’을 거쳐 충북 전체를 아우르는 ‘면’으로 확장되는 다채로운 펼침막 행사가 이어져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장 주변은 책을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꾸며졌다. 전자책 체험과 마음글 베껴 쓰기, 학생 작가 책 전시가 발길을 붙잡았고 스마트패드를 활용한 학생 글짓기 마당과 소설가 김애란의 초청 강연, ‘어린왕자’를 소재로 한 독서퍼즐 겨루기 마당이 이어져 열기를 더했다.
윤 교육감은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빠른 정보 검색 능력을 넘어 책을 통해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힘”이라며 “한 아이의 독서 경험이 학교 문화를 바꾸고 가정과 지역으로 퍼져나가도록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단단히 다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