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원형 감독의 이례적인 쓴소리 “최승용, 1∼2년차도 아니고 6년차인데...5년 간 선발 기회받는 데 발전이 없다” [잠실 현장 프리뷰]

[잠실=남정훈 기자] 두산과 LG의 2026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3일 서울 잠실구장. 3위 경쟁팀끼리의 주중 3연전이었지만, 두산은 LG에 이틀 연속 내리 패하며 내상이 깊다. 2일 기준 두산은 61승4무54패, 승률 0.530을 기록하며 3위 LG(66승1무51패)와의 승차가 4경기나 벌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위 KIA(63승2무52패)가 NC에게 주중 3연전의 첫 두 경기에서 덜미를 잡혀 KIA와의 승차가 2경기에서 더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2일 경기에선 좌완 선발 최승용이 1회에만 넉점을 내주며 초반부터 패색이 짙어져버렸다. 최승용은 1회 이후엔 4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며 4이닝 6피안타 4실점(4자책)으로 마운드를 떠났다. 두산 김원형 감독도 이날 더그아웃에서 최승용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두산 선발 최승용.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김원형 감독. 두산 베어스 제공

김 감독은 “1회에 점수를 줄 순 있다. 다만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목적이 명확한 볼을 던져야 한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가운데 몰리는 공을 던지다가 타자에게 맞는 게 문제다. 그런 모습이 올 시즌 계속 반복이 되어서 훈련 때 좋은 얘길 해주곤 하는데, 승용이가 풀어야 할 숙제”라면서 “1,2년차 선수도 아니고 벌써 6년차 선수다. 한 5년 동안 선발 기회를 주는데 계속 똑같이 발전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끝나고 스스로가 되돌아봐야 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1회도 2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0-0 2사 2,3루에서 1루가 비었는데, 풀카운트에서 가운데 넣어버리면 문보경 같은 좋은 타자는 당연히 안타를 치는 게 야구다. 그럴 땐 1루가 비었으니 1루를 채우고 다음 타자와 승부를 하는 운영의 묘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최)승용이가 부족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최승용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국내 1,2선발인 곽빈과 최민석이 다가올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빠진다. 김 감독은 “지금 절대적으로 선발투수가 필요한 상황이라 쓰긴 해야겠지만, 조금 더 발전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답했다.

 

포수 윤준호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김 감독은 “포수 (윤)준호가 경험이 없다보니 투수들을 믿고 리드를 하겠지만, 볼이 가운데로 하나 들어오냐 마냐에 정타나 빗맞느냐가 결정되는 것 아닌가. 조금 더 포수가 움직여줘서 뺄 때는 확실히 빼야한다. 그래도 1차적인 책임은 가운데로 던진 투수 잘못이 더 크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