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처남 도곡동 아파트 '보증금 차액' 2700만 원도 안내"

주진우 "매달 80만원씩 내기로 했으나 2023년 11월 이후 기록없어"
김성수 "사정상 일부 지급 못해 처남에 미안한 마음…조속히 정리"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가 처남 소유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에 시세보다 싸게 전세로 거주하면서 보증금 차액 대신 매달 지급하기로 한 80만원을 3년 가까이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4일 밝혔다.

김 후보자 측은 "사정상 일부 지급하지 못했다"며 채무로 생각해왔으며 조속히 정리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의 강남 아파트 전세 관련 특혜 의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후보자가 거주 중인 도곡동 아파트에 대한 '저가 전세 의혹'과 관련해 "김 후보자는 보증금 차액 대신 지급하기로 한 월 80만 원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21년 6월부터는 강남구 도곡동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도곡렉슬 43평형에 전세로 이사해 지금까지 거주 중이다.

해당 아파트는 유명 게임회사 대표 출신인 처남이 15억원대에 전세 계약을 체결한 후 김 후보자에게 임차보증금 3억5천만원에 전전세를 줬고, 김 후보자는 월세 취지로 월 80만원 정도를 부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주 의원은 밝혔다.

그러나 주 의원은 이날 "김 후보자가 지급 증빙으로 제출한 계좌 거래내역에는 2023년 11월 2일 160만 원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지 추가 지급 내역이 전혀 없다"며 "2023년 11월분부터 2026년 8월분까지 34개월간 월 80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025년 작성된 새로운 전대차 계약서에도 월 80만 원을 지급하게 돼 있지만 지급은 재개되지 않았다"며 "총 미지급액은 2천720만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가 시세대로라면 불가능한 전세금으로 강남구 아파트에 장기 거주하며 증여세를 탈세해온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의원은 또한 "김 후보자는 도곡렉슬에 처남이 실제로 함께 거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50대의 자산가인 처남이 10년 넘게 별도로 생활하다가 갑자기 누나 가족과 함께 살았다는 설명은 상식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도곡렉슬 거주 기간 김 후보자와 처남의 휴대전화 위치기록, 신용카드 사용 내역, 차량 출입기록 등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상당 기간 약속한 돈을 지급하다가 사정상 일부 지급하지 못했다"며 "지급하지 못한 돈에 대해서는 항상 채무로 생각해왔다"고 해명했다.

이어 "처남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조속히 정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되자 김 후보자 측은 "미혼인 처남을 염려한 장모의 권유로 2021년 가족과 처남이 함께 해당 아파트(도곡렉슬)에 이사하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주 의원은 아울러 김 후보자가 2011년부터 약 10년 동안 거주한 역삼동 아파트에 대해서도 "김 후보자는 당초 후보자 가족만 거주했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처남의 판교 거주 사실이 드러날 상황이 되자 말을 바꿔 이 부분만 뒤늦게 시인했다"며 "처남 역시 역삼동이 아닌 판교에서 생활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처남 소유 역삼동 아파트에는 후보자 가족만 거주했고, 도곡렉슬에서는 계약서에 적힌 월 80만원마저 3년 가까이 내지 않았다. 가족 간 계약서만 작성하고 약속한 금액을 장기간 지급하지 않았다"며 "김 후보자는 탈루한 증여세를 납부하고 즉각 대법관 후보자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