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9-04 14:14:17
기사수정 2026-09-04 14:14:17
'좋아요' 가장 많았던 게시물은 "총리 공저에 바퀴벌레" 글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소셜미디어 게시물 수를 크게 늘렸으며, 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도쿄신문은 지난달 다카이치 총리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총 87개의 게시물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이는 올해 들어서 중의원 선거가 치러진 지난 2월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지난달 다카이치 총리가 올린 게시물 중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것은 총리 관저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2일 총리 공저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바퀴벌레를 보고 비명을 질렀다며 "의원 숙소에 살던 때에는 바퀴벌레와 조우한 적이 없었다"는 글을 올렸고 이 글은 '좋아요'를 16만개 이상 받았다.
이 같은 공저 생활에 대한 게시물 외에 눈에 띄는 것은 정책이나 법률을 장문으로 해설하는 경향이라고 도쿄신문은 짚었다.
특히 물가 상승 대책의 효과를 반복해서 장문으로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물가 상승 대책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실현하는 것을 우선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은 나의 인식과는 다르다"고 쓰기도 했다.
이처럼 다카이치 총리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수가 늘어난 데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지층을 붙잡아두려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정치인들의 동영상·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연구하는 이토 마사아키 세이케이 대학 교수는 "라이트(light) 지지층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며 "'뭔가 하는 느낌', '열심히 하고 있다'는 어필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은 최근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2∼23일 이뤄진 교도통신 여론조사에는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50.2%로 정권 출범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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