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대통령 지지율 추락, 김승원 의혹부터 해소돼야 [논설실의 관점]

갤럽조사, ‘긍정 평가’ 40% 그쳐
‘8∙30 개각’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
이석연 경질도 국민통합 의지 의심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을 거듭하며 또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심 수습용으로 단행된 ‘8·30개각’ 후보자들의 연이은 의혹이 민심을 악화시킨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당장 꼬리에 꼬리를 물고 터지고 있는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 문제부터 시급히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갤럽의 9월 첫 주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40%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51%로 집계, 긍·부정률 격차가 11%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부정 평가는 지역별로는 서울(57%), 세대별로는 30대(60%)가 각각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3%)과 ‘경제·민생’(11%)에 이어 ‘인사(9%)’가 3위를 차지, 8·30 개각이 상당한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비례대표·장관 겸직 고수로 ‘공정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김 후보자 역시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도 모자라 음주운전 전력까지 터져 나왔다. 김 후보자가 코로나19 치료제와 관련해 브로커 양모씨와 당시 영장전담 정모 부장판사와 친분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22년 서울 종로 한식당에서 세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김 후보자는 “2022년 공개된 사적 모임에서 우연히 마주쳤을 뿐, 이후 만나거나 연락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심지어 애초에 검찰이 김 후보자에게 ‘기소유예’ 처분이 아닌, 재판에 넘기려 했었다는 문건의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다. 매일 쏟아지는 의혹을 다 정리하기조차 벅찬 상황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진다. 이래서 국정 운영이 제대로 될 리 없다. 대통령 지지율 회복을 위해선 김 후보자의 의혹 해소가 우선이다.

 

게다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 물러나고자 한다”고 전격 사퇴했다. 임기가 끝났다는 청와대 주장과 달리 사실상 경질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이 대통령이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영입한 보수 인사였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통합 의지에 의구심을 보낼 수밖에 없다. 이번 개각에서 조국혁신당과 기본소득당 의원을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으로 중용한 모습과도 대비된다. 쓴소리하는 인사 대신 진영을 우선시하면서 ‘국민통합’을 외치는 표리부동에 박수를 보낼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