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4일 션 호이 주한 아일랜드 대사를 만나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통일부는 이날 “정 장관은 션 호이 대사의 부임을 축하했다”며 “양측은 분단의 아픔과 평화 구축 노력이라는 역사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아일랜드의 독립 투쟁과 30년 이상 이어진 북아일랜드 분쟁을 극복하고 평화를 이뤄낸 과정이 한반도의 역사와 매우 닮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일랜드가 보여준 평화에 대한 인내와 지혜는 남과 북이 모두 깊이 성찰해야 할 부분으로, 평화의 기회가 왔을 때 이를 포착하는 노력과 결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아일랜드가 올해 하반기 EU 의장국으로서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유럽의 이해와 지지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호이 대사는 “아일랜드가 30년간 평화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확신하게 된 것은 평화란 언제나 노력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라며 아일랜드의 평화 프로세스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나라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화답했다.
아일랜드와 한반도는 식민지배 이후 분단과 무력충돌을 겪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유사성이 있다. 특히 30년 간 이어진 북아일랜드 분쟁이 1998년 평화협정으로 전환된 과정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비교할 만한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