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명칭 표기로 결국 중국관이 철수한 사태와 관련해 윤범모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유감을 표명했다.
윤 대표는 4일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거시기홀에서 열린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관이 함께하기를 끝까지 원했는데 결국 철수로 이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제16회 광주비엔날레는 이날 개막식을 열고 5일부터 11월 15일까지 72일간 열린다.
광주비엔날레는 2018년부터 본전시와 별도로 국내외 미술·문화 기관들이 교류하는 파빌리온(특별관)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올해는 국립대만미술관(NTMoFA)을 포함해 11개 기관과 이탈리아·스위스 등 16개 국가관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문제의 발단은 대만 문화부가 비엔날레 측에 그동안 파빌리온의 명칭을 대만관(Taiwan Pavilion)으로 협의하다가 갑자기 NTMoFA로 변경했다며 항의하면서 비롯됐다.
광주비엔날레 재단은 원활한 전시를 위해 최근 NTMoFA 파빌리온의 명칭을 대만관으로 변경 승인했다.
대만관으로 명칭을 바꾸자 이번에는 중국측이 반발했다.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게 유감과 우려를 표명했고, 중국관 작가들도 작품 설치를 중단하고 철수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윤 대표는 당초 참여 신청 주체가 대만이 아닌 기관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작은 규모의 기관이 신청했고, 이후 국립대만미술관으로 바뀌었다”며 “재단과 대만 측이 문서로 합의한 것은 양 기관이 서명한 협약서이며, 국가관이 아닌 기관관이 맞다”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파빌리온 운영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기관과 국가를 나누는 방식 자체가 지금과 같은 혼란을 만들 수 있고, 참여를 신청하는 기관과 국가도 너무 많아서 광주에 이를 수용할 전시 공간이 없다”며 “파빌리온 문제는 근본적으로 제도를 바꿔야 한다. 지금부터 연구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