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민간항공을 사실상 마비시키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고 드론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줘 전쟁 종식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러시아 공항 주변에 드론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계획은 점점 빈번해지고 있는 러시아의 일시적 공항 폐쇄를 사실상 전면적인 항공 운항 중단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지난달에는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변을 포함한 러시아 공항 32곳이 드론 접근으로 인해 매일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항공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드론 규모와 이를 격추하려는 러시아 방공망의 분주한 움직임이 민간 항공기에 점점 더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러시아 방공망이 가짜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보내 드론의 항로를 바꾸는 과정에서 민간 항공기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는 점이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자 운항을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이스라엘 항공사 엘알은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이유로 텔아비브와 모스크바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인디아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출발해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던 노선의 운항 경로를 변경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경고를 "테러 선언"이라고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그들이 실제로 그런 계획을 실행한다면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적절한 수단을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WSJ은 우크라이나의 드론 전력이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최근의 기조가 러시아 영공 전면 폐쇄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작전은 러시아의 하늘길을 막아 경제에 타격을 주고 러시아 엘리트와 국민들에게 전쟁에 따른 부담을 직접 느끼게 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하지만 결정권을 쥔 푸틴 대통령은 전쟁을 끝낼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도시와 에너지 인프라, 주요 산업 시설을 겨냥한 폭격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 사실상 중단 없이 공습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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