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한우·장어로 기력 보충”…추석 앞두고 ‘보양 선물’ 쏟아진다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홍삼과 한우, 장어 등 보양 먹거리를 앞세워 명절 선물 수요 잡기에 나섰다.

 

정관장 제공

긴 무더위에 지친 부모님이나 가족의 건강을 챙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전통적인 홍삼부터 고급 한우와 장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까지 선택지도 한층 넓어졌다.

 

올해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에만 집중하기보다 가격과 구성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상품군을 세분화한 것도 특징이다. 정부도 추석을 앞두고 한우 등 주요 성수품 공급을 늘리고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배·한우 등 13대 성수품을 평소보다 1.6배 많은 16만3000톤 공급하고, 9월 3일부터 23일까지 국산 농축산물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관장은 고급 건강 선물 수요를 겨냥해 한정판 건강기능식품 '황진단 천 노블라인 디오브제'(The Objet)를 선보였다.

 

정관장 선별 기준 상위 0.5% 홍삼인 '천삼' 분말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녹용 분골 추출물과 당귀, 산수유, 숙지황, 상황버섯, 로열젤리 등을 함께 담았다.

 

환마다 금박을 입히고 일본 아크릴 수제 예술 브랜드 '토우메이'와 협업한 패키지를 적용했다. 20환 구성으로 500개 한정 생산해 정관장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한다.

 

온라인 채널에서도 홍삼을 앞세운 명절 판촉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은 추석 선물 본판매 기간 '정관장 홍삼정 스탠다드 농축스틱'을 단독 상품으로 선보인다.

 

웅진식품은 올해 출시 50주년을 맞은 인·홍삼 브랜드 '장쾌삼'을 새롭게 단장했다.

 

'장쾌삼 산삼배양근'과 '장쾌삼 홍삼력 골드' 패키지를 바꾸고 '장쾌삼 흑삼진액'을 다시 내놨다. 장쾌삼은 1976년 출시된 브랜드로 국내산 인삼과 홍삼을 사용하고 있다.

 

6년근 홍삼추출액 원물을 담은 '장쾌삼 홍삼순액 100'과 6년근 발효홍삼농축액에 벌꿀·천궁·당귀 등을 배합한 '장쾌삼 발효홍삼력'도 추석 선물로 구성했다.

 

정육은 올해도 빠질 수 없는 추석 선물 품목이다.

 

대상그룹 혜성프로비젼의 육류 전문 브랜드 미트프로젝트는 한우와 미국산 소고기, 육포 등을 묶은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대표 상품인 'LA 꽃갈비세트'에는 6·7·8번 꽃갈비를 선별해 담았으며 구매 고객에게 '청정원 LA갈비 양념소스'를 함께 제공한다.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 '육감하누' 세트 2종과 열풍 건조 방식으로 만든 '바삭 통 육포 프리미엄 세트'도 마련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며 사전 예약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준다.

 

농협목우촌도 한우와 한돈, 수제햄, 캔제품 등 60여 종으로 추석 선물세트를 꾸렸다. 사전예약 기간 일부 상품은 최대 51% 할인한다. 고급 정육과 함께 가격 부담을 낮춘 가공육까지 폭넓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한우 경쟁은 유통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추석 한우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10% 늘린 역대 최대 12만 세트 규모로 준비했다. 1++ 등급 한우와 특수부위를 200g 단위로 나눈 소포장 상품도 강화했다.

 

건강기능식품은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풀무원헬스케어는 녹즙 사업 경험을 활용한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그린샷' 3종을 출시했다. 건강기능식품과 고농축 과채샷을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이중 제형 제품이다.

 

제품은 건강 고민에 따라 고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면역&고농축과채와 멀티비타민'에는 20종의 비타민·미네랄과 35가지 과채 농축액을 담았다.

 

'위&양배추와 꾸지뽕'은 꾸지뽕잎 추출물과 양배추 농축액을, '혈당&레드비트당근과 바나바잎'은 바나바잎 추출물과 붉은 채소 농축액을 사용했다. 상온 보관이 가능해 명절 선물이나 휴대용 건강식으로 활용하기 쉽다.

 

전통 보양식인 장어도 선물세트로 등장했다.

 

식품기업 이지큐는 일본 후쿠오카의 장어 전문점 '이나카안'과 손잡고 '이나카안 블랙' 추석 선물세트를 내놓는다. 이나카안은 1926년 문을 열어 3대째 이어지고 있는 장어 전문점이다.

 

'이나카안 블랙 카바야키'는 국내산 장어 한 마리를 통째로 사용했으며, '이나카안 블랙 캔 히츠마부시'는 상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나카안의 상징색인 블랙을 중심으로 원목 패키지를 적용해 명절 선물 수요를 겨냥했다.

 

추석 선물시장의 선택지는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 예전처럼 한우나 홍삼 한두 품목에 수요가 집중되기보다 받는 사람의 나이와 취향, 건강 관심사에 맞춰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가 늘면서다.

 

식품업계도 홍삼과 정육 같은 전통적인 명절 선물은 고급화하고, 건기식은 휴대성과 기능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 추석 선물 경쟁의 무게중심도 '비싼 선물' 자체보다는 누구에게 무엇을 줄 것인지에 맞춘 상품 구성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