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9-06 20:00:53
기사수정 2026-09-06 20:00:52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 확정
이정후·김혜성 ‘빈자리’ 보강 없어
2군 시설·투자 부족 비판 목소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가을야구 시계가 4년째 멈췄다. 키움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이날까지 올 시즌 126경기에서 43승80패3무에 그친 키움은 남은 18경기를 모두 이겨도 61승에 불과해 5위 두산을 넘어설 수 없다. 키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202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4시즌 연속이다.
더 큰 문제는 키움이 10개 구단 체제 출범 이후 처음으로 4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설종진 키움 감독은 6일 NC전을 앞두고 “팬들께 죄송하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선발진과 수비 강화를 내년 과제로 꼽았다.
하지만 키움의 문제를 수비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2023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탈 이후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주축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떠났지만 보강은 없었다. 높은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유망주를 꾸준히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성적 반등을 만들 수 없었다. 유망주들의 성장세도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다. 키움 전력의 불안정은 1군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기용한 것으로도 드러난다. 타석에 한 번이라도 들어선 야수는 35명으로 리그 최다였고, 투수도 33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폭넓게 준 것은 분명하지만, 기회를 주는 것과 이를 팀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이러니 선수 육성 환경과 구단 투자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키움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택근 티빙 해설위원은 최근 키움의 2군 시설과 투자 문제 등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제 키움은 ‘리빌딩 중’이라는 설명만으로 4년 연속 실패를 설명하기 어려워졌다. 리빌딩의 기간보다 중요한 것은 그 과정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냈고, 언제 성적으로 이를 증명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