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난 ‘흥부 듀오’… SON, 8경기 만에 골 갈증 해소

솔트레이크전 4연속 골

손, 원정서 선발 풀타임 활약
부앙가와 ‘1골 1도움’ 합작
팀은 6경기 연속 ‘무승의 늪’

이강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골대 불운 겹치며 시즌 첫 패

드디어 터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의 손흥민이 공식전 8경기 만에 골을 터뜨리며 부활 찬가를 외쳤다. 그러나 LAFC는 손흥민의 골 폭발에도 무승부를 기록하며 6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6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6 MLS 정규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게 얼마만이냐 로스앤젤레스(LA)FC의 손흥민(오른쪽)이 6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6 MLS 정규리그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팀 동료 드니 부앙가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솔트레이크시티=로이터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경기 0골로 침묵하며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을 지켜만 봐야 했던 손흥민은 이후 MLS에 복귀해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지난달 2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19라운드에서 시즌 4호 골을 터뜨린 이후 다시금 ‘침묵 모드’에 들어갔다. MLS와 리그스컵을 합쳐 7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것.

이날 골로 8경기 만에 침묵을 깨고 MLS 5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의 2골을 합해 올 시즌 공식전 득점을 7골(18도움)로 늘렸다. 아울러 리그 11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12도움)에 이어 도움 부문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솔트레이크만 만나면 폭발하는 ‘천적 관계’도 이어갔다. 손흥민은 MLS 진출 후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치른 4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두 번의 대결에서는 해트트릭,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각각 4-1 완승을 이끌었고, 지난 7월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1골 1도움으로 3-1 승리를 안긴 데 이어 이날도 1골 1도움을 추가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LAFC는 이날 솔트레이크와 2-2로 비겼다. 리그 6경기 연속 무승(4무 2패)에 빠진 LAFC는 승점 37(10승 7무 7패)로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위태롭게 유지했다. 이날 왼쪽 날개와 원톱 스트라이커 자리를 부지런히 오가며 LAFC의 공격을 이끈 손흥민은 전반 14분 드니 부앙가의 선제골을 도왔다. 손흥민이 자기 진영에서 상대 왼쪽 측면으로 내준 공을 부앙가가 페널티지역 왼쪽 안으로 몰고 간 뒤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 차 골문 오른쪽 상단에 꽂았다.

그러나 LAFC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8분 밀집수비에도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고 사바 로브자니제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바꾼 건 손흥민의 한 방이었다. 보이드의 패스를 이어받은 부앙가가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골 지역 왼쪽 엔드라인 부근까지 끌고 가서 내준 컷백 패스를 손흥민이 골문 정면에서 왼발 원터치 슛으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크로스바에 튕긴 뒤 골라인 안쪽에 떨어졌다.

전반을 2-1로 리드한 채 마친 LAFC는 후반 들어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으로 연이은 위기를 넘겼지만, 후반 30분 동점 골을 얻어맞았다. 수비가 걷어낸 공이 차단당한 뒤 이어진 솔트레이크의 공격에서 에이든 헤자르카니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을 요리스가 몸을 던져 쳐냈다. 하지만 흘러나온 공을 칼리스칸이 왼발로 밀어넣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LAFC는 후반 42분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빈 골문으로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수비수 디안드레 예들린이 걷어내면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고, 결국 승점 1씩 주고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강인.

한편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은 골대를 맞히는 불운 속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스페인 빌바오의 산마메스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빌바오)와 2026~2027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한 이강인은 전반 2분 골 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공은 왼쪽 골대에 맞고 나왔다. 이강인은 팀이 0-2로 뒤진 후반 14분 훌리안 알바레스와 교체됐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아틀레티코는 승점 7(2승1무1패)로 7위에 자리했다. 선두권과 격차는 2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