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노동자 출신이지만 일방적 편들지 않아”

“건설현장 노조불법 점검” 지시
신용회복 지원 강화 의지도

이재명 대통령이 건설현장 노조의 불법행위 가능성을 점검하라고 고용노동부에 지시했다. 자신과 김영훈 노동부 장관 모두 노동자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노조의 불법·부당행위에는 일방적으로 편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6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4일 엑스(X)에 건설현장 노조의 불법행위를 비판한 게시물을 공유하며 “노동부 장관에게 건설현장의 불법행위 가능성에 대해 점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나 노동부 장관이나 노동자 출신이기는 하지만, 일방적으로 노동자 편만 들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업 분야는 기업인 출신을 기용하는 것처럼 노사 간 이해관계 조정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행위가 정당한 노동3권의 범위인지 불법·부당행위인지는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 사례가 있다면 노동부 장관실로 자료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노조의 불법행위와 업무방해로 건설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노동부가 건설현장을 집중 점검하면서 노조의 불법행위에는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5일에는 정부의 ‘성실상환자 신용회복 지원’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292만8000명의 신용점수가 올랐고 11만6000명은 은행 대출을, 3만8000명은 신용카드를 새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형편에서도 묵묵히 빚을 갚아오신 분들이 다시 일하고 장사를 시작하고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마련한 정책이 만들어낸 변화”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살다 보면 질병이나 사고처럼 예상치 못한 어려움으로 빚을 제때 갚지 못할 수도 있지만 한 번의 연체가 평생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성실히 땀 흘려 노력하면 누구에게나 다시 희망이 생기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어 “한 번의 어려움에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재기의 길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