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런’ 배움 넘어 성장 사다리로 발전시킨다

출범 5년 맞아 새 BI 공개

2026년 대입 합격자 914명 역대 최대
가입자 지난달 4만4000명 넘어
오세훈 “학생들 꿈 찾을 기회 줘”

“서울런은 제게 ‘혼자가 아니며 도와줄 어른들과 사회가 곁에 있다’는 용기를 줬습니다. 성장의 발판이 됐죠.”

학교를 자퇴한 뒤 2년간 홀로 수능을 준비했던 주수진씨에게 서울시 교육복지 정책 ‘서울런’은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 계기가 됐다. 두 차례 수능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던 그는 서울런과 함께 대입 여정을 완주해 한국외대 아랍어과 26학번으로 재학 중이다.



서울시는 6일 시청 본관 다목적홀에서 서울런 출범 5주년을 기념하는 ‘하이파이브 서울런’을 열었다. 오세훈 시장과 서울런 이용 학생, 멘토, 학부모 등 300여명은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성장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행사의 핵심인 ‘서울런 성과 공유, 성장 톡(TALK)’에서는 학생과 멘토들이 성장, 동행, 도약 세 가지를 주제로 저마다의 경험을 풀어냈다.

시가 2021년 시작한 서울런은 교육 여건에 따른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온라인 강의와 일대일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출범 첫해 9069명이던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4만4000명을 넘어섰다. 2026학년도 대입 합격자는 역대 최다인 914명을 기록했다.

학습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성과 평가 조사 결과 학습 역량은 2022년 75점에서 지난해 83점으로, 같은 기간 학습 태도는 75점에서 85점으로 상승했다. 고등학생 이용자의 평균 내신 역시 서울런 이용 전후 0.36등급 향상됐다.

시는 이제 서울런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사다리’에서 청소년의 꿈과 미래 설계까지 지원하는 ‘성장 사다리’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이날 행사에서 신규 브랜드 이미지(BI)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EBS 국어 강사인 윤혜정 강일고등학교 교사와 서울런 이용자에서 후배를 돕는 멘토로 성장한 서문민경 학생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막막했던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그릴 수 있는 길을 찾도록 기회를 주는 게 서울런의 가장 큰 의미”라며 “서울런으로 꿈을 키운 학생들이 다시 후배들을 돕는 따뜻한 선순환의 생태계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