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청년 2명 중 1명은 진로 불안 등의 이유로 '번아웃'(정서적 소진)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는 7일 국무조정실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의 마이크로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청년층 실업 및 임금근로자 지위별 번아웃 현황 및 시사점'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실업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52.7%로, 취업 청년(32.4%)의 약 1.6배에 달했다. 특히 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실업 청년의 번아웃 경험률은 61.8%를 기록했다.
반면 상용직 청년은 일 과중(23.2%), 진로 불안(20.5%), 일에 대한 회의(19.9%) 등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협회는 청년들의 진로 불안에 의한 번아웃을 완화하기 위해 직업훈련과 고용서비스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진로 불안으로 번아웃을 겪은 청년들이 취업 준비·이직·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필요로 하는 교육·훈련을 분석한 결과, 실업 청년과 임시·일용직 청년 모두 취업 준비 비용 지원과 직업훈련, 고용 상담 서비스 등 취업 역량 강화와 구직 활동을 지원하는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였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직업훈련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24년 한국의 전체 직업훈련 지출 중 '기관 직업훈련' 비중은 약 82.1%로, OECD 31개국 평균(67.4%)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장 직업훈련' 비중(1.5%)은 OECD 31개국 평균(11.7%)을 밑돌아 직업훈련의 현장 연계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협회 경제본부장은 "청년층의 높은 정책 수요를 고려해 취업 준비 비용 지원과 고용 상담 등 고용서비스의 접근성과 실효성을 높여 청년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직업훈련 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 현장 훈련 지원을 강화해 직업훈련의 현장 연계성을 높이는 등 양적·질적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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