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호르무즈해협에 한국 자원 투입 기다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6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에서 “한국 정부의 자원 투입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가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실질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뒤 나온 미국 측 반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이 역내(중동 지역)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밝혔다. 기여의 종류나 규모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국방부(전쟁부)도 구체적인 병력이나 자산 배치 문제와 관련해 한국 등 동맹국들의 적극적인 참여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쟁부 당국자는 언론에 보낸 서면 답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호르무즈해협의 항행의 자유를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재적인 병력이나 자산 배치에 관해서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이날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CNN,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해협에서 원유 수송을 지원하는 미군 활동이 필수적이라면서 군사 자산 지원 등 다른 국가들의 동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선박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는데, 물론 이를 위해선 미군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를 내다보면, 다른 국가들도 와서 이 노력에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무역은 중요하다”며 “이것이 미국만의 책임이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이란전과 관련해 도움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기억해 둘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이 동맹국들의 역할 확대를 거듭 압박하는 상황에서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4일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실질적 기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군사적 기여도 포함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