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 2차 치료 급여화를”…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의 눈물

“저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으로 치료받고 계신 60대 장모님의 사위입니다. 2차 치료 단계에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신속히 검토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을 앓는 환자들의 2차 치료 단계에서 필요한 CAR-T 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2차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CAR-T 치료제가 국내에 출시됐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따르면 지난 3일 ‘CAR-T 치료제 예스카타의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2차 치료 급여 적용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DLBCL은 빠르게 진행하는 공격성 혈액암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연간 약 2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청원인은 “60대 여성인 장모님이 DLBCL을 앓고 있는데, 표준 항암치료인 R-CHOP을 6차례 받았지만, 암이 호전되지 않았다”며 “가족들은 1차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CAR-T 치료제 ‘예스카타’를 알게 됐지만 결국 치료를 포기했다. 2차 치료 단계에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고 호소했다. 그는 “치료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비용 때문에 필요한 시기에 선택하지 못했다”며 1차 치료 불응 또는 조기 재발 환자에게 CAR-T 치료제 건강보험을 적용해 달라고 했다.

 

DLBCL은 1차 면역화학요법에 비교적 잘 반응하지만 환자의 30~40%는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 특히 1차 치료에 불응하거나 치료 후 12개월 이내 재발한 환자는 진행 속도가 빨라 이후 어떤 치료를 언제 받느냐가 장기 생존과 완치 가능성을 좌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AR-T 치료는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활용하는 맞춤형 세포치료로, 기존 표준치료보다 장기 생존과 완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 입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치료제는 국내에 출시됐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정작 접근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30여 개국은 해당 CAR-T 치료제에 보험을 적용해 2차 표준치료로 활용하고 있다.

 

청원인은 “우리나라 환자들도 경제적인 형편에 따라 치료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치료 시기가 중요한 중증 암 환자에게는 ‘나중에 받을 수 있는 치료’보다 ‘필요한 때 받을 수 있는 치료’가 중요하다. 경제적 형편 때문에 치료 기회가 달라지는 상황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