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주말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군함과 유조선 등을 겨냥해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보복전을 이어갔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밖에 새로운 해상 통제구역을 선포하겠다고 예고했고, 미국은 해군력을 동원한 이란 봉쇄와 원유 수송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전쟁 종식을 위한 돌파구는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수일 내에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통제 구역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CNN과 폭스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호르무즈를 통한 원유 수송에 미군의 지원이 현재로서는 필수적이라면서 "미 해군은 그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원 작전이 현시점에서는 '뉴노멀'(새로운 일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세계 무역은 중요하며 이것이 미국만의 책임이어서는 안 된다"면서 중동 밖 동맹국과 우방국의 군사 자산도 조속히 투입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미군이 유조선 보호에 나서고 있음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상선 통항은 정상화 수순을 밟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7∼8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23척의 선박이 공격받았다.
미군의 보호 작전으로 하루 수백만 배럴의 원유가 해협을 빠져나가고 있지만, 이란의 공격을 우려한 민간 해운사 상당수는 아직 운항을 재개하지 않고 있다. 선박과 화물, 선원에 대한 전쟁보험료가 급등한 것도 부담이다.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량도 전쟁 전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해운 분석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최근 7일간 호르무즈를 지난 원유는 하루 평균 670만 배럴로, 이는 2월 말 전쟁 시작 전보다 약 60% 적은 것이다.
노트르담대 유진 골즈 교수는 "해협은 완전히 닫힌 것도 아니고 완전히 열린 것도 아니다. 이란은 해협을 완전히 닫을 수 없고, 미국도 완전히 열 수 없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외교적 돌파구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라이트 장관은 이란과 핵 합의가 아예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미국이 이란의 핵 개발 능력을 무력화하는 데 그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핵 합의가 "차기 행정부까지 미뤄질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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