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제조업 고용 15개월만 증가…건설업 한파는 계속

29세 이하 상시가입자 48개월째 감소세…청년 고용 위축 지속

반도체·조선업 호황에 'K-푸드'의 수출 호조가 더해지며 제조업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1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총 1천590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8천명(1.8%) 늘었다. 최근 8개월 연속 20만명 후반대 증가세다.

서울의 한 고용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연합뉴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에서 28만명(2.6%) 늘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보건복지업(11만2천명)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숙박음식업(5만7천명), 사업서비스업(2만3천명), 전문과학기술업(2만2천명) 등 대부분 산업에서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특히, 제조업은 1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천명(0.1%) 증가했다. 제조업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늘어난 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4천700명·0.9%)과 기계장비(2천700명·0.6%)가 호조를 보인 데다,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7천600명·5.2%)가 증가세를 주도했다.

여기에 K-푸드 인기에 따른 식료품 제조업 가입자도 2천900명(0.9%) 늘어 제조업 증가 전환에 기여했다.

조원식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제조업 가입자 수 증가는 조선업의 기여가 가장 컸고, 반도체 호황과 K-푸드 수출 확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건설업에서의 찬바람은 이어졌다.

조원식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6년 8월 고용노동 행정통계로 분석한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4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6천800명(0.9%) 줄었다. 37개월 연속 감소세다.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건설 경기 불황이 주된 이유다.

연령별로 보면 30대(8만5천명)·40대(3천명)·50대(3만8천명)·60세 이상(20만7천명)은 가입자가 늘었다.

반면, 29세 이하는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5만5천700명 적어졌다. 2022년 9월 이후 48개월 연속 감소세다.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868만7천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9만3천명(1.1%), 여성 가입자가 721만8천명으로 18만5천명(2.6%) 각각 증가했다.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8월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1천명으로 1년 전보다 6천명(4.1%) 늘었다.

고용24 신규 구직 인원은 8월 35만2천명으로 전년에 비해 1천명(0.2%) 줄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0.46으로 1년 전(0.44)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8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명(0.3%)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8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45억원(2.4%) 줄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