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으로 향하는 K뷰티…‘성분·효능’ 중시 소비자 공략

무신사, 약국과 손잡고 ‘파머시 뷰티’ 첫선…약국 전문성과 뷰티 큐레이션 결합
2030세대·외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

고기능성 화장품과 두피·탈모 케어, 이너뷰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약국이 새로운 뷰티 유통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뷰티 플랫폼 역시 약국의 전문성을 접목하며 ‘파머시 뷰티’ 시장을 키우는 모습이다.

 

무신사 뷰티. 무신사 제공

무신사 뷰티는 오는 11일 서울 홍대에 문을 여는 첫 단독 매장 ‘무신사 뷰티 홍대’에 온누리약국을 입점시키고 뷰티와 약국을 결합한 ‘파머시 뷰티’를 선보인다. 약국과 약사의 전문성을 활용해 고기능성 화장품과 이너뷰티 제품을 큐레이션하고, 피부 고민에 따른 상담부터 제품 구매까지 한 공간에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무신사 뷰티 관계자는 “기능과 효능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뷰티 쇼핑에서도 보다 전문적인 경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국내외 고객이 활발하게 찾는 홍대에서 온누리약국과 함께 파머시 뷰티를 선보이는 만큼, 고객들이 한 공간에서 보다 폭넓고 전문적인 K뷰티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협력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약국이 뷰티 채널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소비자의 구매 기준 변화가 있다. 단순히 브랜드 인지도나 가격보다 성분과 효능, 임상 데이터 등을 따져보고 자신의 피부 고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성분 중심 소비’가 확산하면서 전문가 상담이 가능한 약국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명동·홍대·인천공항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 K뷰티 쇼핑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약국이 의약품 판매를 넘어 피부·두피·웰니스 제품을 아우르는 전문 뷰티 채널로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약국도 뷰티 제품을 적극적으로 들이는 모습이다. 탈모·두피 케어 브랜드 리필드도 도심형 큐레이션 약국 ‘OWM’ 전국 9개 매장에 입점했다. 모공 관리 브랜드 비더스킨은 ‘뷰티파마시’를 통해 명동·홍대·인천공항 등 주요 상권 약국 50곳에 진출했다. 아이소이는 약국 B2B 플랫폼 ‘바로팜’을 통해 전국 약국 유통망을 확보했다. 모공 관리 브랜드 비더스킨도 약국 뷰티 유통 플랫폼 ‘뷰티파마시’와 손잡고 수도권 주요 약국 50곳에 입점했다.

 

파마리서치메디케어도 약국용 피부 케어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c-PDRN을 함유한 2등급 의료기기 ‘리쥬비-MD크림’을 출시하면서 일반의약품 ‘리쥬비넥스크림’, 화장품 ‘리쥬비-에스 앰플’에 이어 의약품·화장품·의료기기를 아우르는 제품군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소비가 기능과 효능 중심으로 세분화되면서 전문적인 제품 설명과 상담에 대한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약국의 전문성과 뷰티 브랜드의 제품력이 결합하는 형태의 협업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