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의 3분기 실적 눈높이가 지속해 상향되는 가운데 최근 주가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오픈AI발 훈풍에 힘입어 본격적인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4조1천888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가에서는 '아스트라' 출시를 계기로 국내 반도체주도 본격적인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AI가 출시한 '아스트라'는 장기 업무 수행 능력을 높여 복잡한 과제를 끝까지 위임할 수 있는 시대를 열고 있다"며 "AI 활용의 단위가 토큰에서 업무로 확장되는 새로운 분기점의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장기 업무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기업 고객의 활용 범위와 유료 이용량이 확대되고, 아스트라에 이은 후속 모델에 대한 (기업 간) 경쟁도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며 "HBM(고대역폭메모리), D램 수요 등의 장기 성장 기대를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챗GPT, 클로드 코드 출시 등 과거 AI의 주요 분기점 이후 반도체 전반 및 메모리 업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강력 매수(Strong Buy)'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006800]도 삼성전자의 증익 기조가 여전하다며 목표가를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으며, SK하이닉스의 목표가도 28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상향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점은 실적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해외에서 달러화로 벌어들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금액이 줄어들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지만, 환율 하락으로 인해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추정치 상향이 일부 상쇄되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시간 11일 새벽 예정된 오라클과 어도비 실적이 향후 반도체 주가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라클의 실적은 AI 데이터센터의 자금조달 여건, 어도비의 실적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소프트웨어 수요 변화를 가늠할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오라클과 어도비 실적 발표가 시장 예상보다 민감도 높게 나올 수 있다"며 "오픈AI가 최대 고객인 오라클의 CDS(채무불이행에 대비한 헤지 비용)는 AI 부채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자금조달 내러티브를 대표하는 상황이라, 실적 톤에 따라 국내 메모리 수급 논리와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주 발표된 '아스트라'의 핵심 내용은 AI가 문서를 스스로 만들고 컴퓨터를 조작한다는 것이었는데, 어도비의 실적 가이던스에 따라 실제로 에이전트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대체하는지에 대한 내러티브가 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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