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등 주변국들과 갈등을 더 키워나가고 있다. 캐나다와 ‘관세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번엔 미·캐나다 달러 환율을 문제 삼은 것이다. 멕시코와 접경지대인 미국 남서부 뉴멕시코주의 이름을 뉴아메리카주로 바꿀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AI로 ‘간판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합성 영상.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멕시코주의 이름을 ‘뉴아메리카주’로 바꾼 안내 표지 앞에서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있다. 트루스소셜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캐나다 달러의 불균형은 용납할 수 없다”며 “수년 동안 그래왔지만, 더는 아니다”라고 적었다. 캐나다달러가 미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는 것에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 캐나다달러화는 미 달러화와 약 1대 1 비율로 거래되기도 했는데, 이후 캐나다달러화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현재 환율은 미국 1달러당 1.38캐나다달러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높을수록 수출 가격 경쟁력이 생기는 것으로 여겨진다. 캐나다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불공정한 이득을 보고 있으며, 여기에는 캐나다달러화의 약세도 작용했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인 것으로 보인다.
양국 무역 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 행정부는 지난달 22일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오는 8일부터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뉴멕시코주 지도를 게시해 ‘뉴멕시코’ 지명에 붉은색으로 X를 표시하고, ‘아메리카’로 표기하기도 했다. 다른 게시물에선 “많은 사람이 최악의 부정선거 지역 중 하나인 뉴멕시코의 이름을 뉴아메리카로 바꾸자고 제안했다”며 “훨씬 더 품격 있고 아름다운 이름”이라고 주장했다.
뉴멕시코주는 멕시코와 접경지대로, 민주당 우세주이다. 뉴멕시코라는 명칭은 스페인 식민지 시절부터 사용된 스페인어 ‘누에보 메히코’(새로운 멕시코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에 위치한 ‘온타리오호’의 명칭을 ‘아메리카호’로 변경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