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세 험해 진입 못해”… 韓 실종자 찾기 난항

대홍수 사망 1387명·5406명 실종
韓구호대, 드론·헬기 활용 수색 집중

네팔과 중국 티베트(시짱)자치구 접경 지역을 덮친 대홍수 발생 13일째에도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네팔군은 국가 애도의 날인 이날에도 지상과 공중, 터널 내부에서 수색을 이어갔다. 양국 당국이 6일까지 발표한 사망자는 1387명, 실종자는 5406명으로 집계됐다.

 

중·네팔 국경검문소 잔해 정리 대홍수가 휩쓸고 간 중국 티베트(시짱)자치구의 중국·네팔 국경검문소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가운데, 7일 티베트 소방구조대가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잔해를 치우며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대변인은 “첫날과 같은 속도로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실종자 9명을 찾고 있는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수색을 희망하는 일부 지역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네팔군에서 산세가 험하고 지형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도보 수색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KDRT가 수색을 바라는 곳은 사무동이 있던 ‘메인 캠프’ 뒤쪽 산악지역, 파워하우스 일대, 발전소 남쪽 옐로브리지 주변이다. 도보 수색이 제한된 상황에서 KDRT는 드론과 헬기를 활용한 공중 수색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휴대전화 위치추적은 관련 정보가 충분히 모이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KDRT는 5일 네팔군과 함께 중국인 생존자를 구조했다. 구호대는 이 생존자의 “근처에 1명 더 있었다”는 증언을 토대로 추가 수색을 벌이고 있다.

 

국경 너머 중국 티베트에서도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과 외교부는 5~6일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티베트자치구 르카쩌시 지룽현 피해 현장 취재도 진행했다. 미국 CNN·NBC와 영국 로이터통신 등 일부 매체가 참여했으며 한국 언론은 제외됐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유족과 실종자 발생국 외교관들이 중국의 제한적인 정보 공유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수습한 시신의 DNA 감식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고, 영상 자료를 유족에게 제공하거나 신원 확인에 활용할 수 있는지에도 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