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조계원(사진) 대변인이 7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향해 “윤석열 황태자”, “악마의 편집장”이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이 김 후보자를 겨냥한 야권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린 가운데, 조 대변인은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의 편집 방식과 수사자료 입수 경위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으며 ‘한동훈 전담 마크’에 나섰다.
조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한 의원이 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으로 자신을 선임해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불법 수사자료 유출 의혹으로 응당 증인석에 끌려나와야 할 자가 청문위원이 되겠다며 본인 주제도 모르고 날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직도 본인이 검사인 줄 아느냐.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 시절이 그립느냐”며 “이제는 캐비닛을 열어준 자들과 청문회 증인대에나 서라”고 했다.
한 의원의 녹취 공개 방식도 정조준했다. 조 대변인은 “한동훈 의원은 악마의 편집장으로 직업을 바꾼 듯하다”며 “어떻게든 의혹을 자아내고 부풀리기 위해 조각조각 자르고 붙이고 취사선택해 올린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 의원이 김 후보자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승인을 압박했다는 근거로 제시한 녹취에 대해 “조건 없는 승인, 기준 완화, 절차 생략을 요구한 대목은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이 부각한 “과장 선에서 막혀 있다”는 발언 앞에는 민원인이 “늦어져도 상관없는데 이유는 알아야겠다”고 말한 내용이 있었다며 “김 후보자의 ‘지연 사유를 확인하겠다’는 답변이 압력으로 둔갑했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실제 심사 과정도 근거로 들었다. 제넨셀이 김 후보자의 연락 4개월 전부터 식약처 사전상담을 받았고 이후 보완자료 제출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쳤으며, 심사 기간도 11일로 신물질 코로나 치료제 평균 심사기간인 8.8일보다 길었다는 것이다. 그는 “심사가 앞당겨졌다는 주장은 실제 처리 기록과 다르다”고 했다.
공세의 또 다른 축은 녹취와 수사자료 입수 경위다. 조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검찰이 11명을 투입해 2년 동안 전방위로 수사하고도 재판에 넘기지 못한 사안”이라며 “검찰 캐비닛의 내밀한 수사자료와 녹취, 어디서 났느냐”고 한 의원에게 공개를 요구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김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한민수·전용기 최고위원과 조 대변인, 김동아 의원 등이 참여하는 전담 대응팀을 꾸렸다. 김민석 대표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후보자 본인이 “신속히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