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에서 야간 경관을 즐기며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문화 행사가 열린다. 청사초롱이 밝히는 산책로를 걸으며 선열들의 삶을 되짚어보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용산구는 이달 11∼12일 이틀간 효창공원 일대에서 ‘2026 용산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효창의 밤, 기억을 따라 걷다’를 주제로 독립을 위해 헌신한 8위 선열의 이야기를 전시와 해설투어, 공연 등으로 풀어낸다. 8위 선열은 김구·이동녕·조성환·차리석 선생과 이봉창·윤봉길·백정기·안중근 의사를 말한다. 이들의 위패는 효창공원 내 의열사에 모셔져 있다.
행사 첫날인 11일은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둘째 날인 12일은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운영된다. 행사 기간 산책로에는 청사초롱과 조명을 활용한 야간 경관이 펼쳐진다. 주요 프로그램은 효창공원의 역사와 선열들의 이야기를 만나는 ‘스토리텔링 해설투어’를 비롯해 야외 전시 ‘기억의 길’, 가족 단위 방문객도 참여할 수 있는 몰입형 역사 체험 ‘미션투어’, 여섯 개 거점에서 스탬프를 모으는 ‘스탬프투어’ 등이다. 초롱등 만들기, 탁본 체험, 전통 매듭 만들기, 발광 다이오드(LED) 무드등 만들기, 독립신문 만들기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영화와 음악도 즐길 수 있다. ‘우리동네 달빛시네마’에서는 11일 오후 7시30분 ‘드래곤 길들이기’, 12일 오후 5시 ‘위키드’를 상영한다. ‘우리동네 음악산책’을 통해 버스킹 공연도 선보인다.
서울지방보훈청, 중부수도사업소, 용산문화재단, 용산문화원, 용산구자원봉사센터 등 관계 기관도 참여한다. 광복군 복장 체험, 아리수 트럭 운영, 가훈 써주기, 문화소원 손가방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마련한다.
날짜별 세부 프로그램과 참여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2026 용산 국가유산 야행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경대 용산구청장은 “주민과 방문객이 효창공원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가족, 이웃과 함께 효창의 밤을 걸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