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 담아", "빨리 빨리 나가야해"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개표소(핸드볼경기장) 봉쇄 시위가 95일째 이어지는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이곳에 사무실을 두고있는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들 직원들이 8일 오전 경찰이 길을 터주는 가운데 시위대 봉쇄를 뚫고 개표소로 들어섰다.
물품 챙기기에 집중한 나머지 사무실에는 박스 테이프를 뜯는 '북북' 소리와 가쁜 숨소리만 들리기도 했다.
직원들은 "5분 안에 마무리하자", "박스 옮기는 것 좀 같이하자", "서류 이거 무거워서 어떻게 다 들고 가냐" 등 발언을 하며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진입 이후 약 30분이 지나자 '댄스스포츠', '우슈', '핀수영협회' 등 종목명이 적힌 박스가 출입 게이트 앞에 한껏 쌓였다.
진입 이후 약 45분이 지난 오전 10시 5분께 직원들은 미리 쌓아둔 박스를 수레에 실어 개표소 밖으로 반출했다.
경찰은 박스를 트럭으로 옮기기 위해 인간 띠로 길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바리케이드와 경찰 인간 띠에 가로막힌 시위 참가자의 항의가 거세지기 시작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빠져나오는 박스를 보고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누가 아느냐", "왜 다들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느냐"고 외치며 항의했다.
특히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현장에 도착하자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구호가 커졌다.
경찰은 이날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해 28개 기동대와 대화경찰, 형사 등 약 1천83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서울경찰청은 "경기장 입주단체의 출입 과정에서 이를 방해하거나 경찰, 공무원 등에 대한 폭행, 명예훼손 등 명백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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