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부산 오륙도 앞바다에서 예인선이 전복·침몰해 선원 6명이 실종된 가운데 해경이 사고 발생 엿새 만에 선사와 유관 협회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실종자 수색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뒤늦게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뒷북 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해양경찰서는 8일 예인선 티엔에스캐처호 전복·침몰 사고와 관련해 A선사와 B협회 등 5개 업체 및 피예인선(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직후 수사본부를 꾸린 해경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위한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은 사고 발생 6일 만이다. 해경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증거물을 분석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은 사고 직후 수사관 41명을 투입해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해왔다. 하지만 사고 당시 예인작업 과정과 선박 운항상 문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관련 자료 확보에 시간이 걸리면서 이날에서야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고 당시 승선원 8명 가운데 6명이 실종된 데다 사고 원인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는 만큼, “강제수사를 통한 관련 자료 확보가 좀 더 일찍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앞서 해경은 컨테이너선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전복 직후 선원 2명이 해상으로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약 3노트(시속 5.5㎞)의 빠른 조류가 흐르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증거자료를 면밀히 분석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엔에스캐처호는 현재 수심 약 87m 해저에 침몰해 있다. 해경은 기상 여건이 나아지는 대로 잠수사를 투입하는 등 선체 내부 수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