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강세를 보였지만 국제유가가 뛰고 수입 업체의 달러 매수세가 뒷받침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8일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오후 3시 30분 기준가는 1,345.6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340.5원)보다 5.1원 상승했다.
환율이 최근 가파르게 하락한 데 따라 수입업체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 수요가 나온 점도 이날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 모양새다.
전날 전해진 국민연금 환 헤지 중단 소식 역시 상승 재료로 소화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기업 중심의 달러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153.742엔으로, 1.88엔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152.892엔까지 내려가며 올해 2월 17일(152.845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7월 말 163엔대 후반까지 올랐던 데서 10엔가량 미끄러진 것이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환율 동향과 관련해 "외환시장과 관련한 대응 방침은 미·일 협조 개입을 했을 당시부터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엔화 절하를 방어하기 위한 미국과 일본의 공조 가능성이 재확인되면서 다음 주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렸다.
이에 투기 세력을 중심으로 그간 쌓은 달러화를 내던지고 엔화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화와 원화는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만큼 이는 환율 상승 속도를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최근 환율이 하락하면서 한국은행은 올해 1인당 국내총소득(GNI)이 4만달러를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 분기보다 8.8% 늘었다.
올해 남은 기간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 없고, 환율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미 달러화 기준 1인당 GNI는 4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3시 30분 기준 98.846으로, 0.25 하락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5.33원으로, 14.35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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