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오픈AI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보안 프로그램 ‘데이브레이크’에 국내 기업 최초로 참여하고, 제조 중심의 로봇 전환(RX) 사업을 본격화한다. 기업용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중심의 AI 전환(AX) 사업을 사이버보안과 제조 현장까지 확장하며 사업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삼성SDS는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리얼 서밋 2026’에서 AI 인프라·플랫폼·솔루션에 산업별 전문성을 결합한 ‘다차원 AI 풀스택’ 전략을 공개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AI 도입 경쟁이 아닌 AI 성과 경쟁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AI로 업무를 재설계하고 실질적인 변화와 성과를 이뤄내는 게 AX”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AX 영역을 디지털 업무에서 제조 현장과 보안으로 확장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날 RX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며 공장 설비와 로봇을 제어하는 제조 자동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반도체·2차전지·바이오·자동차 등을 아우르는 고객사 제조실행시스템(MES)과 설비·물류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면서 확보한 제조 운영 데이터를 로봇·AI와 결합하는 게 핵심이다. 지난 6월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에 ‘RX사업팀’과 ‘RX실행팀’을 신설하고, 사업 추진 기반을 다졌다. 삼성그룹 제조 관계사에 구축한 생산라인 1000여개와 MES를 사용하는 고객사 430여곳을 겨냥해 사업을 진행한 뒤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이를 기업 고객 대상 AI 보안 사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대규모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운영 경험과 산업별 전문성을 오픈AI 모델과 결합하고, 현장 배치 엔지니어(FDE)와 보안 전문가를 고객 현장에 투입한다. 취약점 발굴을 넘어 공격 가능성과 업무 영향을 분석해 고객사의 사이버 위협 대응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주요 수익원인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를 확대 구축하기로 한 데 이어 RX와 보안 투자도 확대해 AI 중심 사업 전환을 가속할 전망이다. 앞서 2031년까지 AI 인프라 사업 규모를 지금의 7배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고, 글로벌 사모펀드 KKR과 협력해 확보한 10조원을 사업 강화에 투입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대표는 “AX 기술 관련 전략적 투자 방향을 검토하고 있고, RX 분야에서도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관련 지분 투자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