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의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최근 신임 지도부와 당직자를 선출하는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남편 박기홍씨가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박 최고위원은 창당 이후 주요 당직을 맡아 월 300만원 안팎의 급여를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신임 당 대표와 청년 최고위원도 용 의원실의 비서관 출신이다. 기본소득당은 “박 최고위원 등의 당선은 누군가의 입김이 아닌 오로지 당원과 대의원의 선택”이라고 했지만, ‘가족 정당’ ‘자리 나눠 먹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사실상 용혜인 1인이 지배하는 정당”이란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의 주장이 무리가 아니다.
기본소득당은 용 장관 후보자의 ‘비례의원직 겸직’ 논란에 대해 “우리는 용 후보자가 겸직하기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언제든 새로운 길은 도전이 되어야 하고 시도가 되어야 새로운 선례가 만들어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욕심만 내세운 궤변이 아닐 수 없다. 비례대표는 사퇴하더라도 후순위가 의원직을 바로 승계하기 때문에 입각하면 의원직을 내려놓는 게 관행이다. 게다가 용 후보자는 한 번도 하기 어려운 비례대표를 두 번이나 했다. 여당 내에서도 “겸직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이러니 공정에 민감한 20·30세대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커지는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