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5거래일 만에 장중 70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 조짐은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가는 사이 투자자 예탁금은 감소한 반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0.87포인트(0.58%) 내린 6,954.52로 마감한 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58% 하락한 6954.52포인트에 마감했다. 장중 7171.52포인트까지 오르며 7000선을 돌파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종가 기준 안착에는 실패했다.
7000선 후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흐름이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27만9000원까지 올랐지만 전 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26만9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88만9000원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0.56% 오른 17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의 매도세도 이어졌다. 지난 3일부터 11조원 넘게 코스피를 순매도한 개인은 이날도 3조332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82억원, 642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의 국내 증시 대기자금도 감소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투자자예탁금은 93조5500억원으로 지난 2일 102조원에서 약 9조원 줄었다.
반면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증가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7월 1715억달러에서 8월 1884억달러, 9월4일 기준 1905억달러로 늘었다. 10일 KRX 섹터지수 정기변경에 따른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1조4000억원 규모 매도물량도 증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