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공정’으로 불렸던 중국 남부 광시좡족자치구의 핑루운하가 개통한다. 핑루운하는 중국 남부의 핵심 내륙 수로인 시장과 베이부만(베트남명 통킹만)을 직접 잇는 운하로 중국의 해양 진출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경제권 강화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은 8일 신중국 성립 후 국가 차원에서 처음 추진된 통강달해(내륙과 바다 연결) 운하인 핑루운하가 16일 운영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핑루운하는 2022년 8월 28일 착공했다. 당초 52개월 공기로 올해 말 개통이 예상됐지만 통항 시점이 9월로 앞당겨졌다. 총사업비는 약 727억위안(약 14조5000억원), 총 길이는 134.2㎞다. 운하는 광시 난닝 권역인 헝저우시 평탕강 하구에서 시작해 친강을 따라 베이부만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윈난성에서 광시와 광둥을 거쳐 주장삼각주로 흐르는 중국 남부의 핵심 내륙 수로인 시장이 바다와 직접 연결되면서, 중국 서남 내륙 화물의 해상 출로가 열리게 됐다.
운하가 개통되면 중국 서남지역 화물의 내륙 수로 항로가 560㎞ 이상 단축되고, 아세안 주요 항만까지의 항해 거리도 줄어 종합 물류비는 18~30%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이를 통해 연간 50억위안 이상의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민일보는 “핑루운하의 준공 및 통항은 광시의 해양 지향 발전을 촉진하고, 신시대 서부대개발을 추진한다”며 “중국-아세안 운명공동체를 더욱 긴밀히 구축하는 데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전했다.